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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싱데이 뜻. 프리미어리그 용어? 쇼핑인가?

저는 박지성 선수를 통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팬이 되었고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손흥민의 활약으로 다른 경기를 챙겨보지는 않지만 토트넘 경기만큼은 챙겨보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남자들을 위한 스포츠였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소재도 되었지만 남자와 여자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열혈 팬이라서 함께 맥주를 마시며 엘라시코를 보는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렇게 축구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 정도는 들어봤을 단어입니다.

 

혹시 박싱데이 뜻이 무엇인 줄 아시나요?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인데 대충 의미가 축구를 하는 시즌 중에 여유가 없고 바쁜 시기라는 느낌은 받으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대체 왜 이런 단어를 쓰는 건지 유래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어떤 분들은 블랙 프라이데이와 같은 큰 쇼핑 날로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이에요.

 

박싱데이(Boxing Day) 란?

12월 26일. 크리스마스 다음 날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우리나라는 성탄절 당일만 휴일이지만 많은 영국의 연방 국가에서는 크리스마스와 함께 휴일로 정하고 성탄 연휴라고 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 날이 토요일과 같은 주말이라고 하면 다음날 월요일을 대체 공휴일로 지정을 합니다. 마치 우리나라에 설날이나 추석과 느낌이 비슷하죠. 우리나라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없지만 영국에게는 우리에게 큰 명절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성 스테파노의 날'이라고도 부릅니다.

 

쇼핑을 하는 날인가?

상자를 의미하는 Box 에서 만들어진 날입니다. 우리가 보통 권투라고 부르는 복싱과 스펠링이 같지만 관련이 전혀 없습니다.

 

12월 26일은 과거에는 크리스마스 이후에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물과 기부를 하는 전통적인 문화가 있었습니다. 현대에는 성탄절 행사 그리고 연말까지 남은 재고들을 털어내기 위해서 물건 가격을 큰 폭으로 할인을 하여 판매해서 소비자들이 쇼핑하기에 좋은 날로 인식 되어 있습니다.

 

카드 슬레쉬 데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블랙프라이데이'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연말 카드 슬래쉬를 유도하는 날입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사용하는 용어는 무엇인가?

그럼 영국 프리미어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박싱데이는 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선수들의 죽음의 일정

PL에서는 Boxing Day 가 어떤 요일이든 상관없이 리그 경기를 잡는 전통이 있습니다. 주말에 나눠서 하는 경기들을 그 날 하루에 모든 팀들이 하는 거죠. 대체휴무일을 만들 만큼 영국에서는 어떻게 보면 큰 명절이기에 이런 이벤트와 같은 전통이 생긴 듯합니다.

 

주말마다 열리는 경기 사이, 말하자면 Boxing Day 날. 주중에 경기일정이 생기는 겁니다. 주 단위로 따지면 일주일에 2번의 경기를 하는 것입니다.

 

박싱데이가 수요일이라고 치면 저번 주 주말 경기를 하고 2-3일 뒤 수요일에 하고 또 3일 뒤에 주말에 다시 경기를 하는 겁니다. 만약에 26일이 금요일이면 하루나 이틀 간격으로 2번의 경기를 합니다. 경기를 보는 관객들에게는 너무 좋지만 선수들에게는 끔찍하죠.

 

해외축구 뉴스를 보면 연말마다 감독들과 선수들이 불만이 터져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그 이유입니다. 짧은 휴식 일정으로 피로감이 누적돼서 주전 선수들의 부상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이런 일정으로 인해 상위권 팀 같은 경우는 로테이션을 돌리기 위해 더블 스쿼드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이 문화가 있는 것은 유럽 5대 리그 중에 프리미어리그가 유일합니다. 다른 리그 같은 경우는 26일 전후로 휴식기를 갖습니다. 

 

그래서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유럽 대항전에서 PL 이 불리해지는 상황이 있기에 겨울 휴식기 도입도 시도했었습니다.


의미는 이제 아셨죠?

 

사실 쇼핑 용어라고 하기엔 '블랙프라이데이'가 유명하고 이 포스팅을 찾아오신 분들은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 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